보이스피싱 방지 대책이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되며, 금융사와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단계부터 통보 의무를 부과하고 AI 기반 공동 탐지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2026년 9월부터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을 시행하며, 유출 사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보이스피싱·스미싱 주의를 포함한 이용자 대응 권고를 의무화합니다. 이는 단순한 후속 조치가 아니라 사전 차단을 우선하는 정책 전환의 일환입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2024년 2818억 원, 2025년 2185억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이스피싱 규제 신청과 관련해 일반인이 실질적으로 확인해야 할 제도 개선 내용과 금융사별 대응 방향, 그리고 법·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AI·망분리 규제 완화 논의까지를 정리합니다. 특히 9월부터 적용되는 유출 가능성 통보 의무, 은행권 공동 AI 탐지 모델 운영 현황, 그리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 지원 방향까지 포함해 차별화된 대응 기준을 제시합니다.
1. 9월부터 적용되는 개인정보 유출 통보 의무 확대
9월부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만 있어도 알려야[하반기 달라지는 것]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6년 9월부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만으로도 이용자 통보 의무를 부과하는 규정을 시행합니다.
이제 유출 사실이 확정되긴 했지만 피해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 또는 유출 경로가 미확정이더라도 추가 유출 위험이 감지되는 단계에서부터 기업은 비밀번호 변경, 추가 인증 설정, 보이스피싱·스미싱 주의 등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이용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기존에는 실제 피해 발생 후에야 보고 및 통보가 가능했으나, 개정으로 ‘가능성’ 단계에서 사전 차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보이스피싱의 1차 단계인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핵심 장치로 기대됩니다.
이 조치는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을 단순한 규제 준수나 비용 문제가 아니라 기업 신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재정의하려는 취지입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가 AI를 활용해 정교화되는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대응 정보의 타당성과 신속성이 피해 규모를 줄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입니다.
2. 금융사 간 AI 보이스피싱 탐지 공동 모델 구축 현황
금융보안원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공동 모델을 개발해 금융사 간 협업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기존에 각 금융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탐지 알고리즘을 공유하고, 신호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범죄 패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딥페이크 음성이나 가상의 전화 번호 패턴 등 고도화된 보이스피싱 수법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금융권 내부통제 업무도 과거의 사후 점검을 넘어 AI 기반 상시 관리 체계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이 공동 모델은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단, 전문가들은 딥페이크·보이스피싱 신호 공유를 위한 법적 불확실성 해소와 에이전트 AI의 책임 배분 기준 마련이 아직 미흡한 상태로, 이로 인해 기술 확산 속도가 제한되는 실정입니다. 내부통제 업무의 AI 전환과 함께 법적 틀의 정비가 반드시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3.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포용금융 과제 통한 규제 혁신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7년 만에 전면 개정하며, 기존의 규제 완화 중심에서 혁신 지원과 포용금융 과제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규제개선 신청 건수는 2022년 4건에서 2025년 23건으로 급증한 반면, 법령 정비 검토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개정에서는 전세사기·보이스피싱 방지 등 포용금융 과제, AI 도입 역량을 갖춘 금융사를 대상으로 망분리 규제 전면 완화를 포함한 실험적 조항을 도입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범죄를 차단하는 데에도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향후 망분리 완화와 AI 인프라 접근성 확대를 통해 금융 AI 혁신 속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다만, AI 도입과 관련해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혁신 주체가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어, 법 개정과 정책 연계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4. 보이스피싱 신고 및 예방을 위한 실제 조치
금융사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실질적 조치로 ‘AI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금융 범죄 예방 기술을 발굴하고, 우리은행과 삼성전자·LG엔솔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포함한 실물 경제 공간까지 보이스피싱 사기 안내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SSAFY 14기 수료 과정과 연계해 청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인식 개선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주요 전통시장에 행사 기간과 환급·신청 방법을 명시한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해 실제 방문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알림이 아니라 도시 공간 자체를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매체로 전환하려는 시도입니다.
일반 국민이 직접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는 조치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첫째, 무조건적인 신원 확인은 거부하고, 전화 상담원의 요청에 따라 비밀번호나 일회용 인증 코드를 입력하지 않습니다. 둘째, 추가 인증 설정은 금융 앱별로 2단계 인증을 꼭 활성화합니다. 셋째, 올해 1분기 기준 보이스피싱 금융사별 피해 규모를 참고해, 예금·무통장입금, 가상화폐 지불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은행 창구나 전화 상담을 통해 2차 확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향후 주의할 법 개정과 정책 동향
[핀테크핫이슈] 빅테크 금융 플랫폼 내부통제 강화...은행권 청년 고객...
올해 4월 국회에 제출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안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수사 강화를 목적으로 독립몰수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 법의 핵심은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마약, 디지털 성범죄 등 특정 범죄 수익에 대해 피고인의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몰수를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보완수사권이 없으면 개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수사기관 간 협업 체계가 동반되지 않으면 제도의 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이스피싱 가해자 계좌 추적과 자금 흐름 파악을 위한 법적 권한 확대가 병행되지 않으면, 단순한 몰수 장치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한편, 통제 과잉에 따른 부작용 경고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희대 로스쿨 정완 명예교수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AI를 입고 더욱 정교해진 상황에서, 지나치게 촘촘한 사전 규제가 일반이용자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고도화된 전문 범죄를 오히려 감추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법과 기술, 인프라 간 균형이 중요하며, 보이스피싱 신고와 규제 신청을 넘어서서 기술적 대응과 사용자 인식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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